[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윤석영(24)이 1년 8개월 만에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데뷔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다.
QPR은 19일(한국시간)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 2-3으로 졌다. 윤석영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끝까지 뛰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윤석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은 2013년 1월 전남 드래곤즈에서 QPR로 이적한지 약 1년 8개월여 만이다. 윤석영은 입단하자마자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을 경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돈캐스터 로버스로 임대됐다. 올 2월 다시 QPR에 합류해 여덟 경기에 출전, 1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 뒤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 라힘 스털링(24)과 1대 1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전반 23분에는 과감한 태클로 돌파를 막아냈다. 후반 23분에는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마리오 발로텔리(24)가 시도한 슈팅을 차단하기도 했다.
선제골은 리버풀이 넣었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스털링이 재빨리 연결한 프리킥을 QPR의 중앙 수비수 리처드 던(35)이 잘못 걷어내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반격에 나선 QPR은 후반 4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5)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치열한 난타전을 했다. 리버풀이 후반 45분 필리페 쿠티뉴(22)의 기습적인 추가골로 달아나자 QPR도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바르가스의 헤딩골로 다시 따라붙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4분경 QPR의 스티븐 코커(23)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점을 얻지 못한 QPR은 1승1무6패(승점 4)로 스무 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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