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17일 오후 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야외광장에서 발생한 환풍기 붕괴 사고로 지금까지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상자 9명 중 4명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준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사고 대책본부(대책본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10시 대책본부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사상자 중 9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중에서 위중한 상태인 분이 4명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판교밸리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총 2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6명이다. 경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은 현재 중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폐·복부에 치명적 손상을 입은 부상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의식이 없는 분도 있고, 약간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분도 있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부상자 상태는 다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와 성남시는 사망자 장례비 및 피해자 진료비에 대해 1인당 3000만원 한도의 지급보증을 결정한 상태다. 또한 희생자 가족과 1대 1로 전담공무원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상자 가족지원단도 꾸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분당구청장실에서는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여하는 사고수습회의가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성남시의 '주최자' 여부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책본부 측은 "누구 잘못이 크냐 작냐를 따지는 단계가 아니고, 차후 책임자는 법적으로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피해자와 사망자 유족의 심리적 안정과 사고 수습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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