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제윤 한마디에…'카톡지갑' 한도 늘어나나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금결원-카카오 "고객 편의 위해 상향 검토"
참여 은행들 "금융사고 우려 반대"…약관 변경 땐 내달 초 출시 계획 늦어질 수도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내달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뱅크월렛카카오(이하 뱅카)가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다. 여기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뱅카의 충전ㆍ송금한도가 규제 때문이라면 풀겠다고 발언하면서 카카오와 은행 간 '한도 갈등'도 재연될 조짐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카카오와 15개 참여은행은 뱅카의 충전과 송금한도 재검토에 나선다. 각 은행이 뱅카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한도를 높이는 데 소극적인 반면 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은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서 전향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뱅카측과 서비스를 조율중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뱅카에 대한 보안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시작도 안 한 서비스의 금융거래 한도를 높이는 것은 자칫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도상승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의 입장도 비슷하다.

반면 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은 금융거래 한도를 높여 고객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금결원 관계자는 "예를 들어 수십 명의 동창회 회비를 뱅카로 걷는데 충전한도 50만원 제한은 너무 적을 수 있다"며 "뱅카 출시 전까지 은행과 협의해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한마디에…'카톡지갑' 한도 늘어나나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카카오 등 IT회사, 전자금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신 위원장(가운데)은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왼쪽)에게 한도 50만원이 규제때문이라면 이를 풀어 한도확대를 해주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사진=금융위원회)
AD


이 같이 뱅카의 금융거래 한도 논란이 재점화 된 것은 얼마 전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경기 판교의 카카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뱅카의 금융거래 한도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서다. 신 위원장은 "(뱅카의 송금ㆍ수취한도가)정부 규제 때문이라면 한도 50만원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선불ㆍ소액 서비스라서 현재는 한도를 작게 설정해놓은 것이지 보안 문제나 정부 규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해명처럼 뱅카의 금융거래 한도는 규제 때문이 아닌 금융결제원과 각 참여은행의 자율결정 사안이다. 뱅카는 전자금융거래법에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분류돼 200만원까지 한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소액 송금 서비스라는 특징 때문에 여러 번의 협의를 거쳐 한도를 협의한 것이다. 만약 금융거래 한도를 높인다면 다시 전 은행의 동의를 받아야 해 11월 초 출시한다는 계획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도 뱅카의 금융거래 한도 변경의 걸림돌이다. 뱅카가 충전 50만원, 송금 10만원으로 금감원 약관 심사를 통과한 만큼 한도 변경 땐 다시 약관 심사를 신청해야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 변경 때는 금감원의 심사를 거쳐야한다"며 "심사 통과 후 한달 간의 공시기간을 거쳐야하는 만큼 이 경우 서비스 출시가 자연히 늦어진다"고 밝혔다. 또 금융거래 한도를 바꾼다면 약관 뿐 아니라 전산, 보안상 고려해야하는 등 현안이 수북하다.


농협중앙회의 공시 지연도 11월 초 출시를 어렵게 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함께 농협중앙회도 뱅카 관련 약관 개정 보고 의무가 있는데 중앙회 착오로 약관 승인이 열흘 가량 늦어진 것이다. 금결원 관계자는 "공시한 날로부터 한달 후 서비스 시행을 할 수 있으니 농협은행 공시가 중앙회 공시로도서도 효력이 있는지를 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효력이 있다면)11월 초 출시 계획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해에서 비롯됐지만 신 위원장이 충전ㆍ송금 한도 얘기를 꺼낸 만큼 금결원과 카카오로서도 신 위원장의 호의를 무시하긴 힘들 것"이라며 "결국 한도가 수정되지 않겠나"고 예상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신 위원장의 한마디에 뱅카를 둘러싼 논란이 불필요하게 재점화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