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워크아웃 중인 경남기업이 자회사 '수완에너지' 매각에 나선다.
경남기업은 17일 수완에너지 매각주간사로 한국산업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경남기업이 보유한 지분과 채권을 일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올해 2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경영정상화계획의 이행 약정을 체결하면서 수완에너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남기업은 현재 수완에너지의 주식 70%(210억원)와 채권(65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수완에너지는 2010년 4월 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광주광역시 수완·하남택지지구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한다. 시간당 118MW의 전력과 91Gcal의 열을 생산하고 있다.
수완에너지는 사업구역 내 전기를 직접 판매하는 구역전기사업에서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기를 판매하는 민간발전사업으로 전환한 이후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2014년 상반기 결산 기준, 수완에너지의 반기 매출액은 545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다.
경남기업과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체결한 약정 이행기간은 2016년12월31일까지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