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 가을 제사(17~20일) 시작일인 17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중심가인 지요다구(千代田區)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고 신사 측이 밝혔다. 명의는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로 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내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가을 제사 때는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26일 현직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이날 공물을 보낸 만큼 가을 제사 기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로 고통 받은 한국과 중국에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곳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