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강원식 세월호 1등항해사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 "별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장에서 강 항해사는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어떤 생각으로 승객을 두고 선장과 빠져 나왔냐"고 묻자 "해경에서 빨리 타라고 해서 정신없이 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당시에 이렇게 큰 사고 날거라고 생각을 했었나"고 묻자 강 항해사는 "예측을 못했다"고 답했다.
또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이 "안전에 대해 사고 나면 이렇게 해야 한다, 과적하면 안 된다 그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나"고 묻자 강 항해사는 "2월에 선장님 지시 하에 소화훈련은 받은 적 있다"며 "실제적으로 해보진 못하지만 말로써 교육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강 항해사는 질의응답 내내 "기억이 안 난다", "생각을 못했다"며 소극적으로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수사도 돼있고 자료도 다 있는데 계속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그것도 위증에 해당한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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