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다음 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2만8200여가구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3년간 11월 평균 분양물량인 3만7200여가구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아파트 2만8251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이달 8만5123가구와 비교하면 66.8% 줄어든 수치이고 작년 11월 4만1814가구보다도 32.4% 감소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건설사들이 11월에 예정했던 분양물량을 9∼10월에 앞당겨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10월 전국의 분양예정 물량은 6만9000여가구로 조사됐지만, 실제 현 시점에서 분양물량은 8만5100가구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1월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이달보다 67.1% 감소한 1만2467가구, 지방은 66.6% 줄어든 1만5784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619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2533가구,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 2097가구 등 대단지와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1194가구 등이다. 종로구 '롯데캐슬(당산4구역)' 198가구의 재개발 분양도 예정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6274가구가 분양된다. 광명역세권 '호반베르디움' 1430가구, 위례 '우남역푸르지오' 630가구,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216가구, 평택 '비전푸르지오' 761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며, 하남 미사지구 국민임대 1590가구도 공급을 계획중이다.
지방에서는 경남의 분양물량이 지방 전체의 36.1%에 달하는 5696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1668가구, 울산 1545가구, 제주 1062가구, 부산 959가구, 대구 764가구, 세종 649가구, 전북 145가구 등이 새로 공급된다.
이승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한동안 분양 시장은 수도권을 제외한 대구, 부산 등 지방 시장 위주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지만 지난 7·24대책, 9·1대책 등의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활성화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수도권 분양 시장까지 온기가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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