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태국 국유 석유회사 PTT가 미얀마에 제3 LNG 터미널을 건설해 처리 용량을 3배로 키운다고 16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전했다.
PTT의 셋째 LNG 기지는 태국 서쪽 접경국가인 미얀마의 남부 다웨이 특별경제구역에 연간 500만t 처리 용량으로 지어진다. PTT는 이에 대한 태국과 미얀마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태국에 짓고 있는 설비를 완공하고 새 터미널을 추가하면 PTT의 LNG 처리 능력은 3배로 확충된다.
태국은 미얀마 터미널을 통해 중동과 서구의 다른 곳에서 수송해온 LNG를 들여올 수 있다. 현재 미얀마와 태국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이어서 미얀마 터미널에 저장한 가스를 이 가스관으로 보내면 된다.
태국은 가스의 80%를 미얀마에서 수입한다. 태국은 전력 중 대부분을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고, 발전소 연료의 70%를 가스에 의존한다. 태국은 천연가스 생산 국가이지만 국내 매장량이 머지않아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PTT는 2011년에 8억100만달러를 투자해 라용지방 맘타풋 산업단지에 첫 LNG 기지를 지었다. 이어 인근에 둘째 터미널을 2017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둘 다 연간 500만t을 처리할 수 있다.
PTT는 터미널을 더 건설하겠다며 허가를 요청했지만 태국 정부는 한 지역에 터미널을 더 짓는 것은 위험 분산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허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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