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이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의 8회말 결승홈런에 힘입어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33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한 구단이 정규리그를 4년 연속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8승 3무 46패를 기록,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나바로의 홈런은 두 팀이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뒤 나왔다. 이날 1번 타자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나바로는 LG 바뀐 투수 유원상(28)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유원상의 4구째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시즌 서른한 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가 기록됐다.
나바로의 홈런 이후 삼성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재현(23)이 LG 이동현(31)에 몸에 맞은 공으로 밀어내기에 성공,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9회초 안지만(31)과 임창용(38)을 올렸고, 두 선수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바로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채태인(32)과 박해민(24)도 각각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반면 이날 승리하고 5위 SK가 패할 경우 4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LG는 승부처에서 마운드가 흔들리며 시즌 63패(62승 2무)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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