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KB사태'와 관련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에게도 일말의 책임은 있지만 해임에까지 이르는 책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KB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는가'란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신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책임을 질 부분이 있지만 제재 과정에서는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의 소신을 갖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이 중징계를 받고 물러난 이번 'KB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배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 지배구조와 관계된 사람들이 책무를 충실히 하지 않은 게 (KB사태의) 기본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향후 5년간 독립경영을 명시한 '2·17합의'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실무진과 여러가지 성격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노사정 합의보다는 노사 합의적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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