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달만에 기준금리를 또 인하하면서 은행권 예금·대출금리 인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예금이나 대출 금리에 선반영되지만, 막상 기준금리 조정 이후에는 시장의 장·단기금리가 움직이면서 예금·대출금리도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00%로 사상 최저치로 결정하자 시중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주목하겠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추이를 살펴보면서 예금인하 여부와 시기, 폭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당장 수신금리를 추가 인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 금리 동향을 살펴본 뒤 이에 따라 추가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시장금리가 계속 하락하면 적정한 조달금리를 운영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시중에서 1년 만기 기준 연 2% 중반대의 정기예·적금 상품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은행권 대출금리의 경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은행 수신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코픽스(COFIX)를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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