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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세계 경제 비관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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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신흥국 투자 줄이고 日 주식 늘릴 것"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세계 경제 비관론이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초순 펀드매니저 220명에게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를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설문조사에서 세계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펀드매니저는 겨우 32%다. 이는 전월 대비 20%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2년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세계 경제 비관론 확산은 펀드매니저들의 투자 성향에도 반영됐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줄면서 이들은 주식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렸다. 펀드매니저들의 총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34%로 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현금 비중은 4.9%로 전월의 4.6%에서 늘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조정론과 연관 있다. 미국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세계 증시는 지난 여름 고점 대비 8% 빠진 상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한 주 사이 신흥국 주식, 미국 소형주, 원자재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서 130억달러(약 13조8385억원)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펀드매니저들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를 낙관한 반면 유럽과 신흥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은 낮게 봤다. 향후 1년간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답은 16%로 전월의 45%에서 급감했다.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줄 것이라는 예상도 늘었다. 응답자 가운데 52%는 유럽 기업들이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증시에 대한 선호도도 줄었다. 유럽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낸 펀드매니저는 4%뿐이다. 전월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식 양적완화를 당장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26%로 전월보다 7%포인트 늘었다.


일본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증가했다. 펀드매니저 중 14%는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일본의 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46%가 내년까지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의 18%보다 많아진 것이다. 펀드매니저 대다수는 엔화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의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 러스 코에스테리치는 "최근 수주 사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확산됐다"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 사이의 경제회복 온도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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