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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6명 "학생들 위험 상황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교사들의 10명 중 6명은 학생들이 위험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생안전 및 스승의 날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및 전문직 32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위험 대처능력에 대해 교원 58.8%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도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년 이내 학생안전교육이나 재난대비 연수·교육을 받지 않은 교원은 40%에 이르렀고 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66.4%는 체험 없이 안내서와 강의자료 중심의 이론교육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충분하다’는 응답이 12.9%에 불과한 반면 ‘부족하다’는 의견은 58.5%에 달해 교육 내용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교사들은 안전사고 및 재난에 대한 학생의 대처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체험안전교육의 반복’을 꼽았다. 실제로 응답자 중 72.6%는 ‘반복훈련형 체험안전교육을 주기적·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학생의 대처 능력을 높일 것이라 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 안전 매뉴얼 제작·보급’(12.4%), ‘학생안전교육과 관련한 수업시수 확보’(9.8%) 등을 꼽았다.


또한 4학급 및 150명 미만의 소규모 수학여행을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인 42.0%가 ‘소수의 인솔교사로 인한 학생 안전 우려’를 꼽았다.


이 밖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수업 전후 교사 본인이나 주위 교사 중 불안증, 우울증, 가슴 답답함 등의 신체 증세를 보인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48%가 ‘그렇다’고 답해 교사들이 이번 사고로 인해 정신·신체적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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