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AT&T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상대 투수 실책으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부터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헌터 펜스(31)의 1타점 2루타와 트레비스 이시카와(31)의 싹쓸이 2루타로 대거 넉 점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2사 뒤 안타 네 개와 볼넷 한 개를 집중시키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콜튼 웡(24)의 2타점 3루타로 두 점을 추격했고, 6회와 7회에도 각각 쟈니 페랄타(32)의 1타점 적시타, 랜달 그리척(23) 좌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그레고 블랑코(31)의 희생번트 타구를 집어든 다섯 번째 투수 랜디 초트(39)가 1루에 악송구를 던져 패하고 마았다. 공이 1루 뒤쪽으로 빠진 사이 2루 주자 브랜든 크로포드(27)가 홈을 밟았고, 결국 이 득점이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타선에서 이시카와가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펜스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론 래키(36)가 6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연장전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시리즈 전적에서 열세에 놓이게 됐다.
한편 두 팀 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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