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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 세월호 이후 선박사고 오히려 증가… 안전대책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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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월 선박사고 341건으로 작년 99건보다 늘어… 신학용 의원 “정부 안전관리 대책 의문”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의 해양사고 안전관리 대책에도 불구 선박사고는 작년에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정무위원회)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8월말까지 일어난 해양 선박 사고는 모두 341건에 406척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사고 건수로는 99건, 선박 숫자로는 95척이 늘어난 수치다.

사고 유형별로는 충돌과 좌초가 각각 50건과 6건으로 작년 59건, 11건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기관 손상의 경우 52건에서 101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화재 폭발도 27건으로 작년 18건보다 증가했다.


세월호 같은 여객선 사고는 작년 11건에서 올해 25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어선, 유조선 사고도 각각 262건, 19건으로 작년 201건, 14건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발생한 선박 사고는 689건으로 이미 작년 한해 전체 사고 건수인 638건을 넘어섰으며, 2012년 발생한 사고 건수 726건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의원은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 등 해양사고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사고가 더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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