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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車, 엉덩이에 차별화 포인트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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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에서 콤팩트 세단으로 중산층 수요 이동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인도 승용차시장에서 해치백과 세단의 중간형인 '콤팩트 세단'이라는 차종을 놓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콤팩트 세단은 5도어 해치백을 기본형 삼아 트렁크 부분에 굴곡을 준 차종을 가리킨다. 짤막하나마 세단처럼 엉덩이 부분을 만든 모양새다.

인도 車, 엉덩이에 차별화 포인트 둔다 * 해당 회계연도는 다음해 3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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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콤팩트 세단 디자이어(Dzire)를 판매하고 있다. 2위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엑센트(Xcent)를 출시해 콤팩트 세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2월부터 인도 타푸카라공장에서 어메이즈(Amaze)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해치백 지고 콤팩트 세단 떠=
인도 자동차시장의 메인 차종이 해치백에서 콤팩트 세단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인도 자동차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위축되는 중에도 이 틈새시장은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은 마루티 스즈키의 모델별 판매 대수에서 알 수 있다고 WSJ는 예를 들었다.

인도 車, 엉덩이에 차별화 포인트 둔다 * 해당 회계연도는 다음해 3월까지


마루티 스즈키의 승용차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인 해치백 알토는 2010 회계연도(2011년 3월 결산)에 약 34만대 판매되며 정점을 기록한 뒤 다음 해 30여만대로 줄었다. 알토 판매 대수는 지난해 3월 마감한 회계연도에는 26만여대로 더 감소했고 지난 회계연도에는 소폭 더 줄었다.

반면 디자이어 판매 대수는 급증하고 있다. 2011년 3월 결산기에 10만대를 넘어선 뒤 3년 만인 지난 3월 결산기에 20만대에 육박했다. 디자이어는 지난 5월에 이어 7월에도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자리에 올랐다.


업계는 디자이어를 필두로 한 콤팩트 세단이 인도 자동차시장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의 아닐 샤르마 애널리스트는 "올해나 내년에 콤팩트 세단이 인도의 가장 인기 차종이 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차는 세금 절반= 인도 사람들에게 자동차는 신분의 상징이다. 인도에서 승용차를 소유하는 것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그 승용차를 통해 드러내는 일이다. 인도에서 세단은 해치백보다 한 단계 위 차종으로 인정된다. 세단을 구매하기는 부담스럽지만 해치백 단계에서는 벗어나고자 하는 인도 중산층의 욕구를 콤팩트 세단이 채워주고 있다.


WSJ는 콤팩트 세단으로 갈아탄 샤놀 디아즈 사페코(33)의 사례를 들려준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화기 회사 관리직으로 승진한 뒤 혼다 어메이즈를 구매했다. 이전까지 해치백을 7년 동안 몰던 그는 "(승용차는) 신분의 문제"라고 말했다.


콤팩트 세단을 구매하면 자신이 중산층임을 과시하는 효과 외에 세금을 덜 내는 실질적인 이득도 챙길 수 있다. 콤팩트 세단은 소형차로 분류돼 세금을 덜 낸다. 소형차에 대한 소비세는 일반 승용차의 절반 이하다. 소형차로 분류되려면 길이가 4m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는 도요타 캠리에 약 90㎝ 못 미치는 길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콤팩트 세단을 4m 이내에서 길어 보이도록 설계하는 데 신경을 쓴다. 이렇게 디자인된 콤팩트 세단은 해치백과 비슷한 가격대인 8000달러 선에서부터 판매된다.
◆싸구려 낙인 지우기 어려워= WSJ는 인도의 콤팩트 세단은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자층을 만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틈새시장을 놓친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 등 다른 업체들은 인도에서 아시아 경쟁사에 비해 더 뒤로 밀렸다.


인도의 타타자동차와 일본 닛산자동차는 '과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형 승용차를 출시했다가 외면을 받았다. 타타는 인도에서 처음 승용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에어백이나 소음에 별 관심이 없고 쌀수록 좋아한다고 판단했다. 타타는 2009년에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 뷰 미러도 없는 나노 승용차를 10만루피(현재 환율로 약 180만원)에 출시했다.


타타 나노는 초기에 인기를 끌다가 2012년 4월 한 달 동안 약 1만대 팔린 기록을 정점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다. 타타는 나노를 이제 15만루피에 판매한다. 타타는 올해 1월 파워스티어링을 장착하는 등 나노를 업그레이드해 나노 트위스트를 출시했다. 가격은 24만루피로 책정했다.


나노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타타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계속 낮아졌다. 2003년 17%에서 지난해 8%로 떨어졌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타타도 콤팩트 세단 대열에 신차를 합류시켰다. 지난 8월 타타제스트를 7500달러에 출시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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