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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산단 내 어린이집 안전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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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최근 산업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익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산단 내에는 대형 공사차량이나 폭발물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곳곳에 널려 있다"며 "어린이집을 몇 개나 신설했는지 집착하기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전이 보장된 어린이집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산단 내 보육시설 개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산단 내 보육시설 개수는 지난 2010년 말 15개에서 올해 6월 말 52개로 3.46배 증가했다. 직장육아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부모 근로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시설의 신설 수치에만 신경 쓰다, 정작 안전 문제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실이 산단공으로부터 입수한 '2009~2014년 6월 산단 내 안전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산단 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9년 4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18명이 화를 입었다.


홍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어린이집 시설 역시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전무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등·하원 수단으로 부모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보육시설 수요가 과다 예측됐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산단공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산단 내 근로자 연령별 비중은 20대 6.7%, 30대 43.5%, 40대 이상은 49.2%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40대 이상 인구는 사실상 어린이집 시설과 무관한 세대"라며 "시설 확충에만 힘쓰고 있는 정책 방향을 내실 다지기로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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