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가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내에 정작 안전관리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한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산단공 국정감사에서 "산단공 임직원은 전체 500명 정원에 현원 422명인데 산업단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안전관리분야의 직원은 한 명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최근 6년간 산단공이 관리하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사고발생현황을 보면, 총 132건의 사고가 나서 사망자 59명 등 293명의 사상자가 났고, 물적 피해액도 510억원에 이른다"며 "현재 산단공에 산업단지 안전관리를 담당할 수 있는 안전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은 산단공이 안전에 무관심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노후산단일수록 더욱 안전관리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 국가·일반·농공·도시첨단 등 전체 산업단지는 1033개이고 이 중 착공 20년이 경과한 노후산단은 총 350개"라며 "노후산단은 기반시설과 생산시설이 노후화되어 산재발생 확률이 높아, 노후산단 일수록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산단공이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안전 전문기관의 교육장소를 섭외하는 보조적 입장에서 벗어나 전국 산단의 안전관리를 직접 관리·감독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안전관리 전담 전문가를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산단공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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