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베스 승리' 여론조사+시우바 지지 선언…보베스파 지수 4.8% 폭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차기 대통령에 사회민주당(PSDB)의 에우시오 네베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증시가 5거래일 만에 다시 폭등했다.
이날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44.94포인트(4.78%) 급등한 5만7956.53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던 마리나 시우바 후보가 네베스 지지를 선언하고 네베스 승리를 점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시우바는 오는 26일 결선 투표에서 네베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네베스는 지난 5일 1차 대선 투표에서 당초 결선행이 유력했던 시우바를 예상 외의 큰 득표율 차로 이기고 2위를 차지, 결선 투표에서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과 맞붙을 예정이다.
이날 브라질 주간지 이스트에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네스는 52.4%의 지지율로 36.7%에 그친 호세프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좀더 친시장주의적이고 친기업적인 성향의 네베스가 당선되면 브라질 주가가 오르고, 호세프가 당선되면 브라질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헤지펀드 피데스 자산운용의 올타비오 비에이라 파트너는 "네베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가는 야당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보베스파 지수가 6만5000 혹은 7만선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1차 투표 결과가 공개된 다음날이었던 지난 6일에도 4.72% 폭등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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