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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사계절 방학'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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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와 상벌점제 폐지에 이어 '사계절 방학'을 추진한다. 사계절방학은 현행 학사일정을 준수하면서 기존 여름과 겨울로 나눠진 2번의 방학을 봄·여름·가을·겨울 등 4번의 계절별 방학으로 바꾸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4일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번 교육감 선거 공약 사항으로 '네 번의 짧은 방학을 실시하는 분산학기제 자율 운영'을 제시한 바 있다"며 "도교육청은 학력 신장이라는 발전적 측면에서 방학 분산학기제 자율 운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관련 부서에서 교육효과 극대화를 위해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이 교육감 공약과제에 대한 전체적인 추진 계획이 수립되는 일정에 맞춰 세부적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계절 방학은 현행법의 2학기제를 준수하면서 계절별로 1~2주의 짧은 방학을 학교 자율에 따라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보면 자율학교를 제외한 초·중·고교의 학기는 두 학기로 나눠 운영하며, 주 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하는 학교의 수업 일수는 190일 이상 기준에 따라 학교장이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학기제 운영 원칙과 수업 일만 채우면 학교별로 방학분산제를 시행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2010년을 전후해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방학분산제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방학분산제가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여유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하면서 자연친화적 감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여름철에 집중된 집단 휴가문화도 선진형으로 분산되는 추세고, 시험 직후 학사일정을 체험학습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도교육청의 부연설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방학분산제 실시 적합성 분석 연구'에서 학생의 78.9%가 '평가 후 일주일 정도 방학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조사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9시 등교 시행 때처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와 형제자매 간 학사(방학) 일정 불일치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고려해 혁신교육지구 한두 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안산 광덕고교는 2010년 개교 이후 올해로 5년째 학사일정을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 '사계 학사제'로 운영하고 있다. 성남 분당 보평초교 역시 사계절 방학을 도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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