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민선 6기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국정감사에서는 '제2롯데월드 안전 대책'과 '송파구 도로함몰' 등의 이슈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1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국감 현장에서 의원들은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지하철 9호선 인근 도로함몰(싱크홀)과 관련한 대책, 그리고 서울역 고가 공원조성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적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가 조건부 임시개장 허가를 내린 제2롯데월드 저층부 복합쇼핑몰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가운데 인근 석촌호수 지하수위 감소 원인과 서울시의 안전·교통 대책 등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지하철 공사장 인근 도로함몰과 관련한 책임 공방과 서울시의 안전 대책도 도마 위에 오른다. 지난 5월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와 최근 이수역 사망 사고까지 서울지하철에서 연이어 일어난 안전사고 등의 이슈도 있다.
박 시장이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역 고가 하이라인 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와 인접한 지역의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중림·회현동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고가의 안전성 문제와 공원 조성으로 인한 교통단절, 지역경제 침체 등을 이유로 고가 주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남구 구룡마을 사업 백지화에 대한 책임 공방과 배우 김부선씨 아파트에서 불거진 '난방비 논란' 등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또 지난 7월 본격 시행된 기초연금제와 영유아 무상보육 등 중앙정부의 보편적 복지로 인한 지방자치단체 복지예산 디폴트 상황에 대한 논쟁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박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의 서울시립대 교수 '낙하산 임용 논란', 박 시장의 방호견 위탁·훈련비 문제 등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여당 측의 치열한 공세가 예상된다.
기 전 부시장과 권 전 수석은 사임 후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다 이후 연구목적 초빙교수로 시립대에 임용됐으나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자 박 시장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원들이 요구한 시정 자료는 모두 철저히 준비해 제출했다"며 "예상치 못한 이슈가 부각되거나 박 시장의 차기 대선출마를 의식한 과도한 흠집내기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차분히 국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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