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순사건 66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추모 행사에서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수시 차원의 조례 제정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여서동 미관광장에서 ‘여순사건 66주기 여수지역 위령제·추모식’을 개최한다.
여순사건여수유족회가 주관하는 이날 1부 합동위령제는 여수향교(정교 황순옥)에서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에게 제를 모시고, 2부는 추모식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주철현 여수시장, 김성곤·주승용 국회의원,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수시의원,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3시에는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여순사건, 지방자치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나?’라는 주제로 ‘여순사건 66주기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3개의 주제를 발표한다. 서완석 여수시의원의 ‘여순사건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토론 정기명 변호사), 정호기 한국현대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의 ‘여순10·19평화공원 조성과 치유공간’ (토론 김민환 서울대 교수),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의 ‘여순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의 개정 및 추진 방안’ (토론 김창후 전 제주4·3연구소장) 등이다.
25일에는 여수지역의 초·중·고교생과 여순사건 유족들을 대상으로 여순사건 역사기행을 다녀온다. 이 역사기행은 학생들에게 여순사건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여수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도보순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1순례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순사건이 발발한 14연대 주둔지(신월동 한국화약)~중앙초등학교, 제2순례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등동 잉구부전투지~중앙초등학교, 제3순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초등학교~중앙초등학교까지이다.
중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유족들이 만나 여순사건 당시의 참혹한 학살의 실태를 이야기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여수문예회관(여수시청 내)에서 여순사건 관련 사진을 전시하는 ‘지리산과 여순사건전’을 개최한다. 사진전에는 200여점에 달하는 여순사건 관련 사진과 물품 등을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여순사건 당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알리는 기회가 된다.
한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김성곤 국회의원실과 더불어 여순사건 중·단기 위령기념사업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여수시 및 전남도 조례 제정과 함께 여순10·19평화공원 기본계획 수립 및 2005년 이후 발표된 여순사건 관련 논문을 모은 여순사건논문총서를 올해 12월 말까지 발간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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