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은행을 인수한 JB금융지주에 대해 지역민의 자부심과 역사적 헌신, 공동체의 가치를 중히 여기는 태도와 통찰력을 갖고 경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시장은 이날 광주은행의 JB금융지주의 종속회사 편입에 대해 “광주은행은 1968년 광주·전남지역의 대표 지방은행으로 창립된 이후 46년만인 10월 1일부로 전북에 본점을 둔 JB금융지주의 종속회사로 편입돼 주인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광주은행의 성장 배경에는 자치단체의 금고 역할 제공과 지역경제발전과 지역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직원, 지역민과 중소상공인, 지자체의 향토 은행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힘입은 바가 절대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1998년 현재가 1,750원 짜리 주식을 향토은행 사랑에 대한 염원으로 액면가 5,000원에 구입 증자한 행원, 시·도민, 상공인, 기관들의 1,000억 원 상당의 증자 노력이 결국에는 휴지로 변한 채 지배권이 정부 소유로 넘어간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광주은행에 대한 변함없는 지역의 애정은 언젠가는 광주·전남지역의 향토은행으로 돌아와 지역경제발전과 지역 중소기업지원 및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해 이뤄진 광주은행 매각은 광주은행의 지역공헌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 할 때 지역민 입장에서는 너무 아쉽다”며 “은행규모로 만 보면 광주은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전북은행이 모태인 JB금융지주에 지배권이 넘어갔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지역 환원은 이뤄지지 않았어도 경남지역에서는 이번 10월14일까지 ‘경남은행인수 추진위원회’를 유지하는 지구성을 보이고 있고, 일찍이 지역 환원을 위해 100만 여명의 도민들이 서명하고 지역상공인, 학계, 노동조합, 시군과 정치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노력한 바가 있다”며 “이것은 광주은행 매각과정에서 우리지역이 보인 협력과 의사소통 부족과 비교되고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경남지역에서 경남은행 매각이후 보이는 동향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은행을 너무 쉽게 인수한 JB금융지주가 혹시 지난 인수과정에서 경험한 광주·전남의 대응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준비 부족을 잘못 판단해 지역민의 자부심을 존중하지 않고 일반적인 인수합병 논리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윤장현 시장은 “JB 금융지주가 기관으로서 광주은행만을 인수한 것이 아님을 당부한다”며 “오히려 지역민의 자부심과 역사적 헌신, 공동체의 가치를 중히 여기는 태도와 통찰력을 갖고 성공하는 경영에 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