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해양 진출을 감시하기 위해 내년부터 정밀 감시위성을 개발해 2021년에 발사하기로 했다고 13일 니혼(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이 개발에 착수할 정밀 감시위성은 해상도가 25㎝ 미만이어서 지상의 자동차 차종을 식별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올해 상업용 인공위성에 관한 규정을 고쳐 해상도를 기존 50㎝에서 25㎝로 완화했다.
일본은 정밀 감시위성에서 확보한 대용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송수신하는 중계위성을 함께 개발해 정밀 감시위성에 앞서 2019년 발사할 예정이다.
중계위성은 고도 3만6000㎞의 정지 궤도에 배치돼, 저고도 궤도를 도는 감시위성으로부터 대용량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지상으로 보내준다.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은 고도 수백㎞의 낮은 궤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일본 주변 상공을 통과 할 때만 지상과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는데, 중계위성은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중계위성을 통하면 감시위성과 하루 12시간 정도 통신이 가능해진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의 대포동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정보 수집 위성을 도입했다. 현재 4기를 운용한다. 전파로 관측하는 레이더 위성 2기와 주간 건조한 날씨에 사용하는 광학 위성 2기가 있다. 해상도는 레이더 위성이 약 1m, 광학 위성은 60㎝ 정도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지난 9월 연내에 새로운 우주기본계획을 만들어 우주 안보에 본격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아베 정부는 연말에 개정을 목표로 하는 미ㆍ일 방위협력지침에도 우주 분야의 미ㆍ일 협력 강화를 담을 계획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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