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말 현재 153만5815명으로 최근 두 달째 감소세…1989년 충남도로부터 떨어져 나와 광역시 승격 후 처음, 최근 석 달 사이 세종시 쪽 유출 2802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전시 인구가 25년 만에 줄어들어 눈길을 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전지역 주민등록인구는 153만5815명으로 지난 7월 153만6349명, 8월 153만6286명보다 각각 534명, 471명 줄었다.
대전시 인구가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건 대전시가 1989년 충남도로부터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한 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완공된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로 시민들이 잇따라 이사 갔기 때문으로 부동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대전시민들의 세종시로의 유출은 2802명(7월 524명, 8월 1034명, 9월 124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엔 올 들어 최근까지 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됐다. 더구나 올 연말까지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더 완공돼 이들 아파트의 15%쯤을 대전시민이 분양받은 것을 감안할 때 대전시 인구 유출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반면 세종시 인구는 빠르게 느는 흐름이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을 포함한 세종시 인구는 14만895명으로 지난 7월 13만4696명, 8월 13만7328명보다 각각 4.6%(6199명), 2.6%(3567명) 불어났다. 특히 세종시 신도시 인구증가세가 두드러져 7월 3만3601명, 8월 3만6351명, 9월 4만81명으로 늘었다.
이런 흐름이면 올 연말까지 세종시 인구는 16만명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 조성 등 빠르게 달라지는 주변 환경변화에 대응 못하면 인구가 빠져나갈 것”이라며 “살고 싶은 주거환경 만들기, 찾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조성, 평생교육도시 조성 등 인구유출을 막을 시책들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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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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