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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간판 바꿔달 금융사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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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체성·화학적 결합 위해 사명 변경 '고심 중'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올해 금융권에 대규모 합병과 인수가 줄을 이으면서 내년 금융사들이 간판을 바꿔달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정체성을 입히고 조직내 화학적 결합을 위해 직원·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등 새 이름을 정하는 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2월31일 출범 예정인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법인명을 'NH농협증권'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농협금융은 'NH우투증권'으로 사명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와의 계약상 합병후 3년간만 '우투'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돼 있어 출범하면서부터 '우투'를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연내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도 사명을 고심 중이다. 최근 두 카드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나카드, 하나외환카드, KEB하나카드 등 몇몇 명칭에 대해 선호도를 조사했고, 사내메일로 사명을 별도로 추천받기도 했다. 이달말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앞두고 각종 서류작업은 '하나카드'로 진행 중이지만, 정식사명은 아직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계다. 통합카드사의 명칭이 향후 통합은행명과도 동일해야 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하나SK카드의 'SK' 명칭은 현재 브랜드 사용료도 내고 있는 만큼 통합카드사명에서는 확실히 빠지게 된다.

지난 6월 대만의 유안타증권에 인수된 동양증권의 경우엔 '동양'사명을 완전히 빼고 유안타 증권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동양사태로 인한 피해자가 수만명에 달해 '동양'을 사명에 포함하는 것이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방금융지주들은 인접 지역의 지방은행을 인수하면서 더 넓은 영역을 포용하기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섰다.


최근 경남은행 인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은 BS금융지주는 이달 24일까지 새로운 사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BS'가 부산 지역색을 띄고 있어 울산과 경남지역까지 아우르는데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것. 또 사명 변경은 경남은행 노동조합과 상생합약에 따른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BS금융은 부산은 물론 울산, 경남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명 공모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말 새로운 사명을 결정짓고, 내년 3월에는 새로운 기업이미지(CI)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JB금융지주 역시 BS금융과 같은 이유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전북지역을 넘어 광주, 전남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사명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JB금융의 경우에는 순 우리말 사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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