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곡지구 찾은 박원순 "아우디 공장 대체부지 찾았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초구에 첫 '현장시장실' 열고 지역현안 청취
교육·교통·환경문제 등 마을공동체 역할 강조


내곡지구 찾은 박원순 "아우디 공장 대체부지 찾았다"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주민들이 힘을 모아 건축허가 취소 소송에서는 이겼습니다. 하지만 아우디 측이 대형 로펌을 앞세워 항소하고 주민 개개인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와 협박을 하는 통에 어느 날 또 갑자기 공사를 강행하는 건 아닐까 걱정입니다. 시장님께서도 아이들이 매일 아침 등·하교하는 길 바로 앞에 정비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것 직접 보시지 않았습니까?"(주민 박윤영 씨)


"수많은 자동차가 드나들고 도색이다 정비다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입니다. 게다가 여긴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많은 보금자리 주택이고요. 애초부터 내곡지구는 '저탄소 녹색단지'로 조성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주민 안종호 씨)

11일 낮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5단지 입구에 박원순 시장이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이 힘찬 박수를 쏟아내며 환영했다. 박 시장이 민선 5기부터 주력해 온 '현장시장실'이 그동안 서울시내 25개 자치단체구 중 20곳에서 열렸지만 서초구에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들은 내곡지구 아파트단지 내에 들어선 아우디 정비공장 인허가 문제와 내곡지구 순환 마을버스 운행, 중학교 신설, 주변 마을 종상향 등을 해결해 달라며 박 시장의 방문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뜨거운 가을 햇살 속에서도 박 시장은 한 시간 반을 도보로 이동하며 주민들이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을 일일이 둘러보고, 이어 언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지역 주민과의 청책토론회에서 몇 가지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내곡지구 찾은 박원순 "아우디 공장 대체부지 찾았다"


박 시장은 "아우디 정비공장은 이미 대체부지 후보지를 찾아놓은 상태라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전해야 할 곳 주민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SH공사가 아우디 측에 주차장 부지를 내준 것도 문제이고, 이후 서초구청이 건축허가를 내준데도 책임이 있다"며 "이미 공사가 80% 가량 진행된 건물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부지 이전에 따른 비용부담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등이 간단하지 않으니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공사 현장에는 아우디 협력업체 직원 50명이 나와 "대체부지 해결만이 서로가 살길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박 시장은 당초 예정된 일정이 끝난 후 다시 이곳에 들려 공사가 중단된 건물 내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 내곡지구와 인접한 본마을, 홍씨마을 등 1종 전용주거지역인 9개 마을을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는 "개발제한이 해제된 서울 시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시계획위원회와 관련실국에 철저히 따져볼 것을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여의천, 신원천 등 인근 하천의 악취문제와 폭우시 범람 위험에 대해서는 하천정비계획을 다시 검토할 것을 SH공사 측에 지시했다. 학교부지 매입비용을 확보하지 못해 지체되고 있는 중학교 신설 문제와 턱없이 부족한 단지내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각각 강남교육지원청과 서초구청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시장이 무책임하게 뭐든지 다 해드린다 약속할 수는 없지만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 목소리도 들은 만큼 훨씬 더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서 위례나 마곡 지구도 가봤지만 새로 조성된 단지에는 늘 예상하지 못한 어려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내곡지구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인 것처럼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마을공동체 문화가 확산돼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