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자국내 에볼라 발병 환자의 사망을 겪은 미국인 서아프리카국가에서 입국한 여행객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사태가 심각한 서아프리카 3개국을 통한 승객들에 대한 입국 검사가 시작됐다.
입국 검사는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의 체온을 잰 뒤 건강 상태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보건기관이 자국에 들어오는 승객을 대상으로 이처럼 체온을 재는 입국검사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는 의미이다.
JFK공항에서 먼저 시작된 이유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승객 중 약 50%가 이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JFK 공항에 이어 워싱턴DC 덜레스 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입국 검사가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측은 하루에 약 150명의 승객이 검사를 받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외에 페루와 우루과이도 공항 입국 검사를 하기로 했으며 멕시코와 심지어 니카라과는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출국을 권고했으며 국경 지방에서 검사를 강화했다.
영국은 또 다음 주부터 히스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 유로스타 터미널에서 승객 검사를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영국에서는 11일 에볼라 발병 때 정부와 의료진의 대응태세 점검을 위한 모의 훈련이 진행됐다. 8시간 동안 진행된 훈련은 배우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가정하고 의료진의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여성 간호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는 10일 밤부터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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