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트로이 길렌워터의 맹활약에 힘입어 홈 개막경기를 승리했다.
고양체육관에서 11일 열린 KCC 프로농구 2014-2015시즌 홈 개막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9-72로 물리쳤다. 맞대결 7연승을 달리며 이상민 사령탑의 감독 데뷔경기 첫 승을 저지했다. 최진수의 군 입대와 김동욱의 무릎 부상 등으로 온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추일승 감독이 앞세운 특유 포워드 농구가 주효했다. 김도수, 장재석, 허일영 등이 활발하게 움직임을 뽐내며 제 몫을 했다. 이현민, 한호빈 등이 나선 가드진도 선전했다. 특히 김상선은 1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와 이시준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시준은 후반 쾌조의 슛 감각을 선보이며 3쿼터에 43-42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허점으로 지적된 골밑에서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다. 상대보다 8개 많은 리바운드 40개를 합작했지만 기대를 모은 라이온스가 길렌워터와 맞대결에서 거듭 밀렸다. 이는 또 다른 외국인선수 키스 클랜튼도 마찬가지. 승부처에서 국내 선수들의 실책까지 겹쳐 4쿼터 중반 승기를 잃었다.
길렌워터는 팀 내 최다인 28득점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찰스 가르시아와 허일영도 각각 14점과 8점을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대를 모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이승현은 4득점에 머물렀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19점, 이시준이 15점을 기록했지만 고비마다 슛이 불발,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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