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는 열흘 뒤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전권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검역과 추적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ITU 사무국ㆍ외교당국과도 협조해 출국 시 발열체크 등 발생국 자체 노력 강화도 권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에볼라바이러스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에볼라 대비계획을 논의하면서 “빈틈 없는 에볼라 검역체계로 국민 불안을 없애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정 총리는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확산국인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대표 30여명이 참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 등 관련 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에볼라 대응 사전 모의훈련과 관련해 특수장비 확보, 신속한 후송 및 격리조치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속히 훈련을 실시하고 긴급대응계획을 재차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출국전 유사 증상 체크, 입국단계에서 특별검역, 체류기간 동안 매일 건강상황 점검 및 추적관리 등 전 단계에서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시행하고 부산시민과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스페인에서 격리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의료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해외에서 발생한 실수를 똑같이 범하는 우가 없도록 모든 관계부처가 협업하고 대국민 설명 노력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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