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고려대학교가 연고전 야구에서 연세대학교를 이기고 기선을 제압했다.
고려대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정기 연고전 야구에서 연세대를 6-3으로 물리쳤다. 내년 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두산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 사공엽이 5타수 3안타(1홈런)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고려대는 지난해 정기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역대 전적에서도 23승 7무 15패로 격차를 벌렸다.
출발부터 고려대가 좋았다. 고려대는 사공엽이 1회말 2사 뒤 연세대 선발투수 박성민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규남과 배진호가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천재환이 다시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연세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연세대는 4회초 공격에서 2사 뒤 박태원의 안타와 정인석의 볼넷, 김병재의 3루타 등을 앞세워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연세대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배진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회말 상대 실책과 김규남의 1타점 적시타로 5-3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사공엽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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