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다비 첫날 5언더파 '1타 차 공동 2위', 루이스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공동 2위-공동 15위-?'.
이번에는 최나연(27ㆍSK텔레콤)이 바톤을 이어 받았다. 한국연합과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ㆍ6246야드)에서 끝난 '아시안스윙 2차전' 사임다비LPGA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다.
최나연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작성했다. 드라이브 샷은 물론 14차례 그린을 적중시킨 아이언 샷, 27개의 퍼팅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이 대회는 특히 2011년 우승, 2012년 준우승 등을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풀 호기다. 루이스가 6개의 버디사냥을 앞세워 1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역시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루이스에게는 '설욕전'이 시급한 시점이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에서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하다가 최종일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최나연과 함께 유소연(24)과 박희영(27), 지은희(28ㆍ한화) 등 한국선수 4명이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해 부담이 더욱 크다. 한국은 양희영(25)과 신지은(22ㆍ한화), 이미향(21ㆍ볼빅) 등이 공동 6위(4언더파 6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이미림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공동 40위(이븐파 71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린적중률 83.3%의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했지만 32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 현지에서는 리디아 고의 귀환이 장외화제다. 공동 16위(2언더파 69타), 손목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다. 신인왕 포인트 1위(1306점)를 달리고 있어 2위 이미림(750점)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가 등장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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