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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감자' 주의보…STX는 한해 두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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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STX·대성산업·케이엠알앤씨 등 감자 공시
한계기업, 연말결산 앞두고 상장폐지 등 피하려 재무구조 개선작업
투자자들은 사업보고서·3분기실적 등 살펴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연말 결산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감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STX의 경우 올 한 해에만 두 번이 감자를 단행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TX는 모든 주주의 보유주식 9주를 각각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89%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미리 알려진 때문인지 STX 주가는 전일보다 7.94%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STX의 감자 사유는 결손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실제 STX는 지난해와 그 전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STX는 지난 1월에도 5대 1로 감자를 결정했고 다음날 주가는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월 감자결정 공시 이전 대비 현재 STX의 주가는 59% 하락했다. 감자 결정 이후에는 보통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주주들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STX처럼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감자를 결정하는 기업이 늘었다. 전달에는 감자를 결정한 기업이 우리들제약 단 한 곳이었다. 이번 달에는 10월의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STX 외에도 두 곳이나 더 감자 결정을 공시했다. 바로 대성산업케이엠알앤씨다. 대성산업의 경우 지난 2일 공시 후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34%나 주가가 빠졌다.


기업들의 감자 결정 공시가 늘어난 이유는 연말 결산 때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될 위험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완전자본잠식 되거나 코스닥 상장사는 개별 기준 5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지주회사는 연결 기준)가 지속되는 등의 경우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한계기업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간다"며 "기업들 입장에서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감자이고 감자를 진행하는 데 통상 2~3개월 걸리기 때문에 요즘 감자 결정공시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감자를 결정한 케이엠알앤씨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지난달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앞으로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감자 결정 공시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경우 상장폐지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간 사업보고서와 이번에 발표될 3분기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우선주 등 포함 총 51개다. 울트라건설, 유니켐, 로케트전기, 제이웨이, 넥솔론, 태창파로스, 신우, 승화프리텍, 이코리아리츠 등이 올해 하반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상반기에는 케이비부국위탁리츠, 평산차업 KDR, 현대페인트, 뉴프라이드, 에프지엔개발리츠, 동양, 동양네트웍스, 남광토건, 팬오션, 자연과환경, 오성엘에스티, STX엔진, STX, STX중공업, 플레이위드, 와이즈파워, 피앤텔, 유니슨, 케이디씨, 터보테크, 피에스앤지, 대성엘텍, 현대시멘트, 티이씨앤코, 디지텍시스템 등이 지정됐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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