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인천, 용인, 화성 등지에서는 9월 전셋값 상승률이 0.8%를 넘어섰고 전국 평균(0.34%)의 두 배에 달한다. 치솟는 전셋값에 매매로 선회하거나 신규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전세입자들도 늘고 있다. 하반기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도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기준 시군구별 전셋값 상승률은 ▲인천 연수구 0.92% ▲경기 용인시 수지구 0.83% ▲경기도 화성시 0.80% ▲경기도 광명시 0.80%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0.7% ▲경기도 남양주시 0.76% ▲경기도 시흥시 0.75% 순이었다.
전셋값 고공행진에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까지 발표되면서 매매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선행지표인 미분양 주택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8월말 기준 국토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만 미분양주택 수는 2만3214가구로 7월 말보다 13.7%(3682가구) 줄었었다. 지방 감소폭(11.9%)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과 오래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까지 더해져 하반기 분양시장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지는 용인 수지·기흥 지역은 물론,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에서 봉담읍과 반월동 등 공급이 드물었던 지역까지 신규분양이 예정돼있다.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하반기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강남 배후지역인 경기남부 지역 수요자들이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분양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일대에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10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1~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74·84㎡ 총 1265 가구로 구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이며 4베이 위주의 혁신설계가 적용된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봉담IC를 이용하면 과천·양재까지 40분대, 수원시 10분, 동탄신도시 15분대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 기존 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주상복합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4.0' 견본주택을 오는 9일 개관한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 C15블록에 지하 3~지상 40층, 7개동, 전용면적 84~95㎡ 74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59㎡ 154실로 이뤄진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스트리트형 상가 '카림 애비뉴 동탄'도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매미산'을 10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18층, 12개동으로 이뤄졌고 전용 84~97㎡ 총 754가구 규모다.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지방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주상 2블록에 '광명역 푸르지오'를 10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지상 42층, 6개동으로 건립된다. 전용 59~103㎡ 아파트 640가구와 24㎡ 143실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광명역(KTX)을 도보 5분 내로 이용할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GS건설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4블록에 '광명역파크자이'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지하 2~지상 37층, 7개동, 59~95㎡ 총 875가구로 건립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2~지상 23층 전용 61~98㎡ 총 366실 규모다.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통해 구로디지털단지,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남권 업무지구로 이동이 수월하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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