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서울 시민들은 서울 시내 진·출입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용인, 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서울거주자가 경기도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총 16만17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용인, 수원 등 경기남부 아파트는 8만8907건을 구입했으며 고양, 남양주 등 경기북부 아파트는 7만1263건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서울시 거주자가 전국에서 구입한 아파트는 28만8560건으로 경기도가 55%(16만170건)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출·퇴근이 가능하고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거주자들은 경기 남부지역 중에서도 용인시 아파트 1만3339건을 매입,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서울과 가까운 수지구(7379건)가 가장 많고 기흥구(4631건), 처인구(1329건) 순이었다.
성남시의 경우는 분당구(7642건)에서 서울시민들의 아파트 구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원구(1321건), 수정구(1054건) 순이다.
부천은 지하철 7호선 개통과 함께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중동·상동 신도시가 있는 원미구(3955건), 소사구(2398건), 오정구(1천9백29건)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경기북부에서 서울사람이 아파트 구입을 가장 많이 한 곳은 고양시다. 총 2만112건을 구입했으며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구입건수 1위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덕양구(1만169건), 일산서구(5607건), 일산동구(4336건) 순이다.
이어 남양주시(1만6571건), 의정부시(1만1725건), 구리시(5246건), 김포시(5028건), 양주시(4710건) 순으로 서울사람들이 아파트를 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사람들의 경기도 아파트 구매패턴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며 "서울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신도시처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진·출입이 편리한 곳을 중심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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