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0억대 아파트 33% 줄었다
시세기준 고가아파트 3년 만에 6만가구나 감소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수도권의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3년 만에 6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수도권에 있는 시세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현재 11만5641가구로 3년 전인 2009년 11월 17만6126가구에 비해 6만485가구 감소했다. 3년 새 3분의 1 이상 쪼그라든 것이다.
특히 고가아파트가 많은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대가 속속 무너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09년 11월 15만2978가구에서 현재 10만4911가구로 4만8067가구가 감소했다.
송파구가 3만2382가구에서 1만3320가구로 1만9062가구가 사라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1만4573가구), 양천구(-6590가구), 서초구(-2897가구), 영등포구(-1987가구) 등 순이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09㎡는 2009년 11월 당시 10억1000만원에서 현재는 8억65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10억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8억원대마저 붕괴됐다.
경기는 2만2401가구에서 1만127가구로 3년 만에 반토막 났다. 성남시가 1만2847가구가 줄었고 과천시(-5390가구), 용인시(-1180가구) 등도 감소했다.
인천은 747가구에서 603가구로 144가구 줄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부동산 불경기로 고가 아파트 수요가 크게 줄면서 버블세븐 아파트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데다 부동산 대책마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어 고가아파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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