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상승률 15%로 BMW, 메르세데스-벤츠 2배…닛산과 함께 차 업계 최고 상승폭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 사상 첫 70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15% 상승한 53억9600만달러(약 6조5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9계단 오른 74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은 7.5%의 상승률을 기록한 BMW, 7.6%의 상승률을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대비 2배에 달하는 기록이다.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평균 브랜드가치 상승률은 6.7%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9계단 오른 기아차의 순위 상승폭은 닛산과 함께 자동차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전체 브랜드 순위 70위권에 최초로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기아차는 2007년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이후 2012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기아차의 올해 브랜드가치 평가액은 2007년 대비 480% 상승한 기록이다.
기아차는 브랜드가치 상승 배경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경영 노력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디자인 경영 ▲2011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등을 꼽았다.
기아차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The Power to Surprise)'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하고 제품개발, 광고 및 영업·서비스 등 대고객 활동측면의 혁신을 추진해왔다.
2009년 이후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신차를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출시하며 레드닷·IDEA 어워드·iF 디자인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J.D.파워·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시장 조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J.D파워가 발표한 2014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지난해 보다 2계단 상승한 일반브랜드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밖에 기아차는 올해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 것은 물론 세계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미국프로농구협회(NBA),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후원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달려온 기아차의 노력이 전 세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결과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더욱더 뛰어난 상품성과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만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기아차는 기존의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브랜드이미지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재탄생 하는데 성공하며 선진국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보였다"며 "기아차가 보여준 고객가치 혁신, 친환경 활동, 혁신적인 디자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자산 평가를 실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 반영해 선정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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