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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 농진청 퇴직자 상당수 해외센터장 파견…'농피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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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농촌진흥청 퇴직 공무원 중 상당수가 산하기관인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 소장으로 파견됐다는 이른바 '농피아'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OPIA에 파견된 역대 소장 46명 중 34%인 16명이 농진청이나 지방자치단체 고위공무원 출신의 퇴직자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농진청으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역대 소장 중 농진청 소속이 14명,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출신이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전체 인원 중 34%에 해당하는 인원이 농진청 소속기관 퇴직자들인 것은 '농피아'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센터 소장들의 경력과 전문성이 현지에서 연구 중인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지 여부 등을 면밀히 판단하는 등 보다 개방적이고 객관적인 채용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센터 소장직에 대한 일반 공모를 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부득이 퇴직자들이 선발되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KOPIA는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기술 지원을 위해 2009년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20개국에 설치 운영중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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