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장병들이 심층진료를 위해 군 병원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으려면 2주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MRI 촬영을 하고자 대기 중인 장병은 총 6천2명으로 이들은 평균 13일이 지나야 실제 MRI를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기간이 가장 긴 곳은 국군일동병원으로 이곳에서 촬영을 원하는 장병은 24일을 기다려야 하고 대기기간이 가장 짧은 국군대전병원도 7일이 지나서야 MRI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국군의무사령부 예하의 14개 군 병원이 보유한 MRI 장비는 총 14대로 대부분이 한 대씩 보유한 가운데 국군수도병원은 3대의 MRI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군부산병원과 국군원주병원에는 해당 장비가 설치되지 않았다.
진 의원은 "MRI 촬영은 응급환자를 진단하는 중요 검사임에도 길게는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 군 의료 장비 현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민간 의료기관으로의 위탁검사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부상 장병의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