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가 오는 10일부터 399위안(약 6만원)짜리 스마트 시계 '인워치 피(Inwatch Pi)'를 판매한다. 메이주는 샤오미와 라이벌 관계로 중국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제조사다.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스마트폰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 등 외신은 메이주가 오는 10일 정식출시할 예정인 스마트워치 '인워치 피'의 사진을 공개했다.
외관상으로 보면 모토로라의 '모토360'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스태인레스 스틸에 가죽 끈으로 이뤄져 일반 시계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알림, 스포츠 트레킹, 수면 시간 측정 등 기본적인 기능만 지원한다.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 시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가격은 399위안(약 6만원)이며 메이주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에 이어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샤오미도 앞서 13달러(약 1만3000원) 수준인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를 선보였다. 손목에 착용해 운동량 등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한 번 충전으로 30일 정도 사용할 수 있고 방수 기능을 탑재하는 등 가격 대비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업체 ZTE도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그랜드밴드'를 출시했다. 착용 시 칼로리 소모량을 정보화하거나 제공하는 등 전형적인 스마트밴드다. 가격은 130달러(약 13만3000원) 수준이지만 필요한 헬스 기능 등은 모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웨이도 99유로(약14만6000원)의 스마트밴드 '토크밴드'를 선보인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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