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승인금액 증가폭 전년보다 40% 떨어져…체크카드는 2배 가까이 성장
$pos="C";$title="신용카드, 갈수록 '신음카드'…소비 여력없어 안 긁고 혜택 없어 떠나고";$txt=" ";$size="550,537,0";$no="2014100808485432742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소비 결제 수단으로서 신용카드의 위상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물가상승률 등 요인으로 절대적인 승인금액은 매년 늘어났지만 그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실질적으로는 제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0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조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8월까지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11조6000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다.
매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인금액 성장률은 제로인 상태다. 특히 올 8월에는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빨라 소비 효과 반영으로 카드승인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의 절대액은 늘어났지만 상승폭이 낮아진 것은 결국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카드를 안 쓸 수는 없지만 여유로워야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같은 수치는 생활경제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기업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으로 빚을 지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갈아탄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은행에서 통장을 발급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현금인출카드'의 기능을 하던 체크카드가 소득공제 혜택과 상품의 다양화로 인해 신용카드를 대신해 그 자리를 조금씩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체크카드의 승인금액은 폭이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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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8월까지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7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조5000억원 더 늘었다. 지난해 체크카드 승인금액이 2012년 53조2000억원에 비해 6조 5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보면 2배 가까이 급증한 금액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혜택이 예전만큼 못하고 정부에서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체크카드를 제도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면서 "고객들 사이에서도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곧 '빚'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할부 구매가 아닌 소액 결제는 체크카드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의 하락세와 체크카드의 성장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과 함께 카드사들도 체크카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계 카드사들이 시중은행들과 제휴를 강화해 신상품을 연이어 내놓는 것도 이 같은 차원이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신용카드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다가 지난해 한 자리로 떨어진 이후 승인금액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면서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전이되는 흐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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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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