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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쇼크‥해외 증시, 원자재 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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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7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들이 요동치고 있다. 유럽, 미국은 물론 아시아권 증시들이 급락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 역시 크게 떨어졌다.


이날 금융및 원자재 시장을 뒤흔든 진원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를 더 내린 것이다.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석달사이 글로벌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의미다.

다만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7월 전망치보다 무려 0.5%포인트나 올리며 2.2%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과 일본의 경제회복 속도에 대해선 비관적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시장에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위기 가능성이 현실적인 쇼크로 다가왔다. IMF 보고서는 향후 6개월 안에 유로존 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38%나 된다고 짚었다. 이는 올해 4월 발표된 예상치에 비해 두배 가량 높아진 확률이다. 경기 회복은 커녕 다시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독일 정부는 이날 지난 8월 독일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1.5% 정도의 감소를 예상했었다. 2009년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독일이 유로존에서 가장 건실한 경제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던지는 충격은 그만큼 컸다.


이로인해 독일 DAX 지수는 1.34% 떨어졌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81%나 하락하는 등 유럽증시는 몸살을 앓았다.
뒤이어 마감한 미국의 뉴욕증시 역시 휘청거렸다. 다우종합지수는 이날 272.58포인트(1.60%) 나 떨어진 1만6719.33에 거래를 마쳤다.


여진은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8일 오전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1만5574.60로 출발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전망에 국제 유가도 급락세를 보였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 떨어진 배럴당 88.85달러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다.


한편 월 가에선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을 중심으로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주 중심의 미국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매출 40%는 해외에서 창출되고 있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증권 수석 전략가도 이와관련, 유로존 경제의 성장 둔화가 기업들의 3분기 어닝 발표는 물론 4분기 이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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