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지난 달 30일로 마감된 2014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8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7일 미국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이 발표한 2014회계연도 난민입국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명, 3월 2명, 4월1명, 그리고 7월 4명 등 모두 8명의 탈북자가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정부가 탈북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2006년 이후, 2010년의 8명과 함께 역대 최저 수치다.
미국 입국 북한 탈북 난민은 2006년 9명을 시작으로 2007년에 22명, 2008년에 38명으로 점차 증가하다가 2009년 25명으로 감소하고 2010년에는 8명으로 크게 줄었다.
2011년에는 23명으로 다시 증가했고 2012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22명을 기록했지만, 지난 해에는 17명으로 다시 줄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로 대북 전단도 살포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는 지난달 2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국에 체류중인 탈북자들이 미국 정착을 원한다면서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주 장했다.
현재 태국의 수용소에서 미국 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은 최고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탈북자들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난민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 들어온 탈북난민은 모두 171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70~80 %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은 미국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받을 수 있으며, 그로부터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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