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지난달 미국과 북한 간 교역이 전달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상업적 교역은 전혀 없었고 민간기구의 인도적 지원이 전부였다.
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의 8월 교역액이 10만7000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 2만8000달러에 비하면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한국 돈으로 치면 고작 1억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그나마 미국이 북한 물품을 들여온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것 뿐이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수출통제규정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재수출할 경우 원칙으로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고, 모든 품목은 건마다 심사를 하고 있으며, 사치품과 무기, 핵과 미사일 확산 관련 물품, 생화학 무기와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하고 있는 등 대북 수출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계상으로는 수출로 잡힌 것도 전부 인도적 지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이 10만7000달러다.
통상 인도적 지원은 미국의 전체 대북 수출액의 90%를 넘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의 대북 수출액 1990만 달러 가운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품목은 1960만 달러다.
대북 지원 품목 다음으로는 방사선 의료기기가 16만3000달러, 수술 의료기기가 3만 달러, 수술용품이 3000달러다.
이밖에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출은 5만1000달러, 신발류가 8000달러, 플라스틱 제품 6000달러 등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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