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최우창 기자] 정부세종청사의 각 부처 정문에 위압적으로 보이는 전자식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청사를 출입하는 차량과 통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4시경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정문에 설치된 전자식 바리케이드.
1미터 가량 높이의 전자식 바리케이드는 보기만 해도 위압적인 분위기 보였다. 또한 차량들이 정문을 진출입 때마다 정문 앞에 서 있는 방호원들이 "하강"을 외친 뒤 버튼을 누르며 전자식 바리케이드가 땅 밑으로 사라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20~30여초 정도 걸렸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만들어진 전자식 바리케이드지만 개방과 소통이라는 당초 취지에는 역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며 "청사 건물이 불통과 폐쇄의 아이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식 바리케이드는 청사 준공 때 부터 설치돼 있었지만 이동의 불편 등으로 인해 이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 환경부(정부 세종청사 6동) 현관 로비에 1t 트럭이 돌진해 사슴머리와 오물 등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전자식 바리케이드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각 부처 정문 내·외부에 차단기 개폐를 위한 별도의 스위치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고, 이후부터 청사의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정문에 설치된 전자식 바리케이드.
최우창 기자 smic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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