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아시아경제 최우창 기자] 정부세종청사 외곽 울타리에 설치된 통제식 회전문이 통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3시경 정부세종청사 외곽 울타리에 설치된 일명 쪽문으로 불리는 통제식 회전문.
1미터 가량 너비의 출입문은 한 사람이 짐을 들고도 간신이 지날갈 정도로 좁아 보였다. 한 통행자는 캐리어 가방을 들고 회전문 통과하다 문에 끼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작년 11월부터 운영되어 온 통제식 회전문은 청사에 들어오기 위해선 정문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공간과 한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 중인 한 공무원은 "이 문을 통해 들어올 때마다 마치 감옥에 들어오는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통제해야 하느냐”며, 답답해 했다.
또 체격이 큰 공무원들은 “비좁은 쪽문을 통과할 때면 몸이 끼여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당초 정부세종청사는 개방성과 소통을 강조하며, ‘열린 청사’로 기획된 건물이다. 이를 위해 울타리를 최대한 낮추고, 옥상 정원을 민간인에 개방했다.
하지만 뒤늦게 보안을 이유로 옥상정원의 민간인 출입을 폐쇄하더니, 담장도 높이고 회전문을 설치하고, 전자식 바리케이트를 놓는 등 오히려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일 정부세총청사 외곽 울타리에 설치된 통제식 회적문으로 직원들이 나가고 있다.
최우창 기자 smic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