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 요금제…4G 트래픽 급증에 영향

-올해 4월 이통사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트래픽 급증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초 이통사들이 4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4G 트래픽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8월 이동전화 단말기별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2G 피처폰부터 4G 스마트폰까지 휴대전화를 통한 전체 데이터 사용량은 10만8807TB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G 스마트폰에서의 데이터 발생 규모는 전체의 92.6%에 해당하는 10만813TB다. 3G 스마트폰은 4G 스마트폰의 8.3%에 불과한 1140TB, 2G와 3G 피처폰은 69TB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데이터 사용량 가운데 4G 트래픽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상은 이통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부터 뚜렷해지고 있다. 이통사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지난 4월까지 4G 트래픽은 6만9000TB 수준이었지만 이후 매달 1만TB씩 늘어나며 8월에는 10만TB를 넘어섰다.

가입자가 2G나 3G의 피처폰에서 점차 4G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데이터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8월말 기준 LTE 가입자는 3384만7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0%에 이른다. 이통사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나온 이후 사용자들이 음악 및 동영상 서비스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됨에 따라 데이터 소모가 늘어났다"면서 "이통사들도 데이터 소모가 큰 고품질의 콘텐츠를 내놓고 있어 향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 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이통사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기본료 8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24개월 약정이면 6만원대로도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이통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사용기간 24개월을 넘긴 장기 고객은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