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현대·기아차의 9월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신차 효과 때문인데 본격적인 벨류에이션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9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8만9000대를, 기아차는 같은기간 19.7% 오른 23만2000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현대차가 LF쏘나타 택시 및 제네시스 판매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만8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카니발 및 쏘렌토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같은기간 20.2% 오른 3만9000대 기록해 세 달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무엇보다 파업에도 신차 효과를 확인했단 분석이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전년 대비 적은 파업 일수로 인해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카니발은 수요가 여전해 기아차의 파업이 종료되면 내수에서 다시 5000여대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되며, 10월에는 북미 지역 판매 역시 개시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장기 성장성 회복을 보여줄 수 있는 LF쏘나타 등 신차효과의 뚜렷한 성장세가 필요하다"며 "연비 개선 및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장 증설, 그리고 주주환원 정책도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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