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보합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반도체 업계와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하반기 PC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제품군에서 직전달 대비 크게 변동이 없었다.
D램의 경우 DDR3 4기가바이트 기준 가격이 3.7달러 수준으로 연초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고, 낸드의 경우에도 32기가 MLC 기준 2.3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다. 때문에 세트 업체들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낮게 계약해왔다. PC 등 완제품들의 재고가 남아 있고, 부품 공급은 많아질 경우 자연스레 부품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의 경우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진 않으면서 부품 업체들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3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협상력은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라고 해서 지나치게 공급과 생산을 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조정한 것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3분기 이후 시장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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