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머지않아 달콤한 감귤만 골라서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3일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를 활용해 감귤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감귤 농가에서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로 측정한 과실 품질 정보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생산자와 유통자가 쉽게 알 수 있게 만들어졌다.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는 나무에 감귤이 달려있는 상태에서 당도와 산도, 수분 등 품질을 측정할 수 있다. 또 크기와 착색도 등 외부 품질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측정한 정보는 농가 뿐만 아니라 작목반과 산지유통센터, 소비자까지 활용할 수 있다. 농가는 이 정보를 통해 생육 단계별 과실의 품질 상태를 확인해 거름주는 시기나 물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연구기관 등에서는 품질 정보를 축적해 농가별, 작목반별로 높은 품질의 감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소비자들은 과수원과 산지유통센터 품질 정보 등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믿고 제품을 살 수 있다. 품질을 믿을 수 있는 만큼 직거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앞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 여건과 신품종 개발 지원 사업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영일 농진청 감귤시험장 연구관은 "체계적인 감귤 품질 관리로 농가는 철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진다"면서 "소득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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